[남자 바디프로필 준비#6] 촬영 전날부터 당일까지 - 염분 및 수분 조절, 탄수화물 로딩과 밴딩?
2021.04.21 작성글

오지 않을거만 같던 촬영이 무사히 끝났다 ㅋㅋㅋ
촬영을 며칠 앞두고 데피니션 극대화를 위해 단수와 염분조절, 탄수화물 섭취량 조절에 대해 이리저리 찾아봤는데, 초보자들은 굳이 할 필요 없다는 의견들이 많아서 하루 정도만 약식(?)으로 진행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체지방률을 극단적으로 낮추지 못해서인지, 딱히 단수와 로딩 비포 애프터 차이가 크지 않았음..
단수와 수분조절, 염분조절
체수분량을 극단적으로 낮춰서 스킨을 최대한 얇게 보이도록 하고, 혈관 선명도를 높이기 위해 보통 1주일간 수분조절을 많이 한다고 한다.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6-8L)를 마셔주다가 마지막날(D-1) 단수를 해줌으로써 몸에 남아있는 수분을 다 빼낸다고 함.
6 - 6 - 4 - 3 - 2 - 0.5(밤 단수) - 촬영 이런식?
나같은 경우에는 물을 6L 마실 자신이 없어서 그냥 평소처럼 마시다가, 촬영 전날에만 아침~오후 6시까지 500ml, 이후 단수했다.
별도로 크레아틴의 경우 섭취하게 되면 근육에 수분이 더 많이 차게 하는 작용(fluid retention)이 있어서 촬영 2주 전부터 섭취를 중단했다.
나트륨은 수분을 가두기 때문에, 체수분량 조절을 할 때에는 무염식 섭취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체내 염분과 수분을 다 뺀 다음, 촬영 당일 수분 없이 나트륨만 섭취함으로써 데피니션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함.


나는 촬영 전날에만 무염식단을 가져갔는데, 나트륨을 안 먹으니까 진짜 온 몸에 기력도 없고, 머리도 어질어질해서 공부도 너무 안 됐음.
무염떡이랑 난백으로 소금 안 뿌린 계란찜 해 먹었는데, 계란 먹다가 진짜 토할 뻔 해서 그냥 떡만 600g 먹어줬다...ㅋㅋㅋㅋ
탄수화물 로딩과 밴딩
체내에서 대표적인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글리코겐은 고강도 운동 시 소모되는데, 글리코겐의 충전에 사용되는 성분은 탄수화물이다.
고의적으로 탄수화물 섭취량을 낮게 가져감으로써 글리코겐을 고갈시키는 걸 밴딩이라고 하고, 반대로 단백질 섭취분까지 모두 탄수화물로 섭취해줌으로써 글리코겐을 충전시키는 걸 로딩이라고 한다. 대회를 준비하는 선수들이 로딩과 밴딩을 적절히 활용한 탄수화물 사이클링을 통해 퍼포먼스를 극대화시킨다고들 한다.
촬영 전 2~3일을 보통 로딩 기간으로 많이 잡더라. 단백질 섭취분 대신 흰쌀밥 등을 먹으면서 글리코겐을 충전시킨다. 체지방이 거의 없다시피 감량된 상태에서 글리코겐이 충전되면 몸에 볼륨이 많이 살아난다고 한다.
근데 나같은 초보자가 굳이 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탄수화물 조절도 마지막 날에만 간단히 해 줬다.

평소에 탄수화물 섭취량이 크게 높지 않아서 글리코겐은 아마 적당히 고갈되어 있겠지... 싶어서 로딩 느낌만 내 줬다. 금요일 밤에 평소 식단 + 통밀빵 먹어줬고, 토요일에는 운동 전/후 단백질 20g 외에는 모두 탄수화물(가래떡)로 섭취.
위에서도 적었다시피 나는 딱히 비포 애프터에 별 차이가 없었고, 이 모든 과정은 아마 체지방률을 3-4% 미만으로 떨궈서 피부가 극도로 얇은 상태에서 진행해야 효과가 있는걸로...? 괜히 맛도 없는 무염떡 먹느라 고생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