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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대학교 교환학생]#10 - 맑았던 날씨, 남경대 일상

plate 2022. 4. 2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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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8 작성 

추억 ㅠㅠ

 

3월 7일의 난징대학교.

중국 입국한 지 15일만에 드디어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개강한 지 2주 된 기념으로, 써 보는 난징대학교 일상

하루 시작은 항상 요놈과 함께.

캠퍼스가 워낙 커서, 기숙사에서 수업관까지의 거리가 무려 2km

하지만,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이용한 지 3일만에 깨달았던 거 한 가지

등교시간에는 기숙사에 자전거가 없다..

1교시인 아침 8시 수업을 제외하고, 10시 수업을 갈 때에는 자전거를 볼 수가 없어,

항상 수업 들으러 가는 길 반은 걸어가고, 나머지 반만 자전거 이용하는 중

그래도 오늘같이 날씨가 좋은 날은, 느긋하게 걸어서 학교 가는 게 더 좋기도 한 듯

수업시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수업 종소리와, 쉬는 시간 종 소리에 따라 수업이 진행된다.

서강대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종소리를 중국에서 들었다.

18학점 중 8학점을 차지하는 종합한어 수업

확실히 레벨이 높은 반일수록, 한국인들이 많은 거 같다 ㅋㅋㅋㅋ

선생님이 숙제는 맨날맨날 엄청나게 내 주시지만, 그만큼 열정도 있으시고, 따라가면 도움 많이 될 거 같은 수업.

사람이 조금만 더 적었으면 하는 바램...

보통 한국에 있는 학교들은, 별도의 점심시간 없이 수업이 있는 경우가 대다수.

중국의 다른 학교는 어떤 지 모르겠지만, 난징대학교는 12시에서 2시까지 점심시간이 별도로 규정되어 있다.

웃긴 점은, 학생식당은 12시30분에 문을 닫는다는거 ㅋㅋ

항상 12시에 수업이 끝나면, 룸메랑 오늘의 점심메뉴를 고른다.

어러머 어플에 있는 근처 식당을 전부 다 먹어보는 게 목표

수업관에서 와이마이 주문을 하면, 기숙사 도착한 뒤 10분이면 음식이 도착한다 ㅋㅋ

 

오후 수업이 없는 날에는, 점심 먹고 드라마 한 편

중국 사람 다 된거같은 기분

VPN 막혀서 유투브를 못 보는 마당에, 이전에 보던 致我们单纯的小美好대신에, 다른 드라마들 뒤적거리면서 보고 있다

그래도, 꽁냥대는 거 보면서 아빠미소 나오게 만드는 드라마는 小美好밖에 없다 ㅎㅎ

VPN 환불받았으니까, 내일부터 마저 봐야겠다.

드라마 보다보면, 드라마 밖의 중국인들도, 딱 드라마 주인공들처럼만 중국어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드라마 대사는 잘 들리는데 바깥에만 나가면 왜 이리 안들리는지 ㅠㅠ

 

평일 4시, 수업이 있는 금요일을 빼고는 무조건 헬스장!!

사람이 워낙 많아서, 오픈시간인 4시를 맞춰가지 않으면, 기다리다가 시간 다 간다.

그래도 2주 지나니까 확실히, 학기초 작심삼일 하는 사람들 많이 빠져서, 그럭저럭 쓸만한 거 같다 ㅋㅋㅋ

 

헬스장 사용료는 하루 2RMB ㅋㅋㅋㅋ

맛탱이 간 기구들도 많고, 사람도 많고

그래도 스쿼트 랙이 있다!!

방학 때, 아파트 헬스장에 스쿼트 랙이 없어서 스쿼트를 제대로 못 했었는데, 다시 시작

몸 좋은 행님들이 있어야 모티베이션이 되는데, 없어서 좀 아쉽다

운동 끝나면, 룸메랑 또 저녁 메뉴 고르기 ㅋㅋㅋㅋㅋ

이 날은 햄버거 먹었나보다

중국 와서 가장 마음에 드는 서비스 세 가지를 고르라면,

단연코 핀테크(위챗페이, 즈푸바오), 와이마이, 자전거!!

저녁 먹고 나서는 숙제도 좀 하고..예습도 좀 하고....맥주도 한 잔 하고....

이 날 양꼬치를 한번 먹어보자 싶어서 주문했던 양꼬치

영등포역에 있는 양꼬치집이 더 맛있다 ㅋㅋㅋㅋㅋㅋ

중국에 와서 제일 마음에 안 드는 건, 맥주를 냉장고에 안 넣어 파는 거.

지금은 날씨가 좀 쌀쌀해서, 베란다에 놔 뒀다 먹으면 그럭저럭 먹을 만 한데, 여름에는 어떡하냐

 

혼맥하고 있었는데, 미국인 행님이 같이 먹자고 1층 주방으로 불러서, 또 한 잔

슬슬 기자단 글감도 준비해야 해서, 인터뷰를 목적으로 위챗 친구추가 했는데,

하려는 인터뷰는 아직도 못 했다.

제대한 뒤 3학년 학기가 시작되니, 동기들이 확실히 이전과는 달라진 거 같다.

시험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고, 취업 걱정한다고 스펙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고~~

혼자 덩그러니 중국에 와서 너무 여유로운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이따금 든다.

그래도 뭐, 애초에 중국어라는 목표 하나만을 가지고 온 거니까,

할 거 하면서, 조금 여유로운 1년, 괜찮은 거 같다.

내일은 처음으로 교환학생이랑, Exchange buddy와의 welcome party가 있는 날 ㅋㅋ

빨리 외국인 친구들 많이 만나고싶어...

내일 빨랑 Beer로 대동단결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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