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 곳을 가기에는 시간과 돈이 걸리고, 그렇다고 난징 안을 돌아다니기에는 이미 가 본 곳들이 많아 갔다온 난징 근교여행.

난징과 상해의 사이에 위치한 우시(无锡,무석)을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쑤저우와 함께 엄청난 크기의 호수인 태호를 끼고 발달한 도시.
주석(朱錫)이 없다는 도시명의 유래가 아주 흥미롭다.
원래 우시의 이름은 요우시(有锡, 유석)이었다고 한다. 말 그대로 주석이 많은 동네. 하도 채굴을 많이 해 버려 주석이 더 이상 나지 않아 도시 이름이 무석으로 바뀌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유명한 관광지로는 영산대불(灵山大佛),삼국성(三国城),수호성(水浒城)등이 있다.

높이가 88미터에 달하는 영산대불.
시내와 꽤 떨어진 곳에 있어서 가 보지는 못 했지만, 기회가 된 다면 가보고 싶은곳
내가 방문했던 곳은 삼국성.
드라마 삼국지연의의 촬영 세트장이었던 곳으로, 대체 촬영 세트장의 규모가 얼마나 컸는지 중국 관광지 최고등급인 5A등급을 받은 관광지다.
드라마 세트장을 만드는 김에 최고등급 관광지를 만들어버리는 중국의 스케일...

아마 버스로 가는 방법이 따로 있긴 하겠으나, 택시를 타서 버스는 잘 모르겠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강남대학(江南大学) 역이나 장광계(长广溪)역.
해당 역에서 택시비가 25-30위안 쯤 나왔었던 거 같다.

삼국성 매표소.
삼국성과 수호지를 촬영했던 세트장인 수호성(水浒城)은 서로 붙어있어서 둘 다 관광이 가능하다. 물론 입장료는 별도.
입장료는 90RMB (한화 약 15,000원)이다. 수호성도 아마 같을 거라고 생각.
중국 학생증과 여권 지참시 반값인 45RMB에 관광이 가능하다.

입구 옆의 상점들 모습인데... 진짜 말만 다르지 우리나라 여느 관광지에서 볼 수 있을법한 광경.
들어가면 당장이라도 동동주랑 백숙, 파전 팔 거 같은 비주얼이었다 ㅋㅋㅋㅋㅋㅋ
아쉽게도 파전은 안 팔고, 각종 기념품과 한복汉服 대여점들이 많다.


삼국성 내부
도원결의의 한 장면인 복사꽃 밭이랑 삼국지 인물들 동상들도 많고, 적벽대전 배경으로 쓰인 세트장 등 삼국지를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재밌게 볼 요소들이 많다.

중국의 디지털 페이는 불교까지 지배해버렸다
一元一响
종 한 번 울리는 데 1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캔해서 돈 지불하고 종 치게 해 놓은거 보고 너무 웃겼음..
주말에 방문하게되면 여포가 동탁 편에 있을 때 연합군 장수들을 일기토로 다 물리친 뒤, 장비, 유비, 관우와의 3:1 대결을 재현한 공연이 있다.
나름 복장도 그럴싸하게 잘 입어놔서 중국어 못 알아들어도 누가 누군지 다 보여서 그냥저냥 볼 만했었는듯 ㅋㅋ
별 볼일 없는 도시라 생각하고 갔었는데 생각보다 보는 맛도 있었고 가볼 만했던 도시였던 거 같음.
오후에 방문했던 난창지에(南长街,남장가)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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