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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MIR]미러 프로토콜 대여와 앵커프로토콜 예금을 이용한 레버리지 예금 전략

plate 2022. 4. 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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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미러 프로토콜의 mAsset에 관한 포스팅에 이어, 미러가 제공하는 또 다른 기능인 대여(Borrow)기능과, 앵커 프로토콜과의 연계를 통한 예금 레버리지 전략을 소개하고자 한다.

 

Buy and Hold만을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리 실제 해외주식 플랫폼에 비해 거래수수료가 싸다고 한들, 수수료만 보고 실제 주가와의 괴리와 모든 프로토콜에 내재하고 있는 러그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해당 프로토콜을 이용할 유인이 전혀 없다. 하지만, 증권의 대여, 즉 공매가 가능하다면 그 이야기가 달라진다. 현재 국내에서는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에 대한 신용공여 및 공매도가 불가능한 상태인데, 미러 프로토콜에서는 매우 단순한 절차를 통해 합성 자산의 대여가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mAsset의 대여 기능이 미러 프로토콜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함.

 

미러 프로토콜 주소: https://mirrorprotocol.app/

 

미러 프로토콜의 Borrow Tab이다. Trade창과 동일한 정보가 기재되어 있고, 최우측에 min. col ratio라는 추가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최소담보율로, 합성 자산의 대여 시 청산을 결정하는 퍼센테이지가 된다. 현재 코카콜라(mKO) S&P를 추종하는 ETF SPY(mSPY)를 제외한 자산의 최소 담보율은 150%.

 

자산의 대여는 매우 간단함. 대여의 경우 mAsset의 구매와 달리, 정규 미국 시장이 열린 시간에만 대여 및 상환이 가능하다.

대여하고 싶은 자산을 누르고, 제공할 담보 비율을 설정한 뒤 (미러 프로토콜은 최소담보율 130% 상품은 170%, 150% 상품은 200%를 권장 담보율로 제시하고 있다.) Borrow 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하지만, 실제 공매도에도 주식 대여 비용이 존재하듯, 이후 대여 자산을 상환할 때 대여자산 가치의 1,5%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1.5%는 상당히 높은 수치기에, 확실한 소스가 있을 때 빌리는 거 아니면 단기 공매도용으로 대여하기는 적합하지 않음.

 

미러 프로토콜에서 담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자산은 mAsset, UST, aUST 세 가지 종류가 있다. UST는 테라 생태계 내에서 이용되는 스테이블 코인이고, mAsset은 미러 프로토콜에서 구매할 수 있는 합성 자산이다. , 주식의 담보 제공을 통한 다른 주식의 대출도 가능하다. 또 다른 담보인 aUST토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테라 생태계 내의 프로토콜 중 하나인 앵커 프로토콜을 잠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앵커 프로토콜과 aUST

앵커 프로토콜은 테라 생태계 내의 핵심 프로토콜 중 하나로, 은행이 담당하는 예금과 대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별도의 포스팅으로 다루기로 하고, 앵커 프로토콜의 핵심 사항은 현재 연 19.5%의 이자를 제공한다는 점과, 다른 프로토콜에서 앵커의 예금을 담보로 받아준다는 점이다.

 

앵커 프로토콜 주소 : https://app.anchorprotocol.com/

 

앵커 프로토콜 EARN 탭

 

앵커에 UST를 예금하게 되면 납입된 UST aUST라는 토큰으로 바뀌게 되는데, aUST토큰은 ‘auto-appreciated asset’, 즉 스스로 가치를 증식하는 자산이다. 앵커의 이자율 변동이 없다는 가정 하에, 1aUST를 가지고 있으면 1년 뒤에는 1.195aUST가 된다. , aUST를 담보로 설정하여 대여를 할 수 있다는 말은 현실 세계에서의 예금 담보대출(근데 19.5%의 이자율을 곁들인)’이 가능하다는 뜻

 

1aUST = 1 / (1-이자율) UST

 

 

 

앵커와 미러를 활용한 레버리지 예금 전략

 

쉽게 말하면 예금담보대출로 돈을 빌리고, 그 돈을 다시 예금하는 방식이다. 현실에서는 대출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무조건 높기 때문에, 예담대로 받은 돈을 적금통장에 넣는 게 말이 안되는 짓이지만, 앵커 프로토콜의 이자율은 오프라인 은행에서 제공하는 금리와는 다르게 무지막지하게 높다. 그렇다면, 미러 프로토콜에서 aUST를 담보로 제공하여 mAsset을 대여하고, 대여받은 mAsset을 즉시 판매하여 판매 대금을 다시 앵커 프로토콜에 예치하는 방식으로,  equity에 비해 더 많은 돈을 예금할 수 있다.

 

하지만, 미러 프로토콜에서 대여가 가능한 자산은 모두 가격의 변동 가능성이 존재하는 자산으로, 해당 전략이 무조건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대여 후 판매한 mAsset은 이후 다시 구매하여 포지션 청산을 해야 하기에, 향후 대여한 mAsset의 가격이 상승한다면 앵커 예금에 비해 낮은 수익률, 혹은 마이너스 수익률까지 얻어갈 수 있는 것임. 따라서 해당 전략은 횡보장이나 하락장, 혹은 얘는 진짜 무조건 떨어질 거 같다라고 생각되는 자산군이 미러 프로토콜 내 Listing 되어 있는 경우 상당히 유용한 전략이다.

 

실제 미러 프로토콜

그렇기에 대여할 mAsset을 선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대여자산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격 변동성이다. 아무리 자산의 가격이 하락이 예상된다고 하더라도, 가격의 변동성이 큰 경우 주가 급등으로 인해 담보가 청산당할 위험이 존재한다. 더더욱이나, 미국 주식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상/하한가가 정해져 있지 않은 만큼 가격의 변동성은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가격 변동성 측면에서 많은 mAsset이 걸러진다. BTC, ETH, DOT 등의 가상 자산은 일단 거르는게 상책이고, 무빙이 코인이랑 다를 바가 없는 TSLA 같은 성장주들은 대여하기에 매우 적합하지 않다. 비교적 안정적인 주식으로는 골드만 삭스, 코카콜라, / ETF IAU, SLV 등이 있겠다.

 

가격 변동성을 고려하는 것은 담보의 청산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였다면, 두 번째로 신경써야 할 것은 당연히 수익률이다. 상기했듯 빌린 mAsset은 결국 해당 mAsset을 다시 구매하여 포지션을 닫아야 하기에, 향후 가격이 떨어질 자산을 빌리면 앵커 프로토콜의 APY + 공매도 차익까지 추가적인 알파를 먹을 수 있다. 자신만의 인사이트로 좋은 자산의 선정이 필요하겠다.

담부율이 130%인 mAsset인 코카콜라와 SPY의 경우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고려할 수 있는 사항은 레버리지율이다. 최소담보율이 낮을수록 동일한 담보 가치에 대해 더 많은 자산의 대여가 가능하다. 지금 미러 프로토콜의 Premium 상태를 보면, 최소담보율이 130%인 코카콜라(mKO) SPY(mSPY)을 대부분 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미국 주식시장의 우상향 추이에 함부로 반기를 들면 안된다 생각하기에, mSPY의 대여는 선호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AT&T가 미러에 Listing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높은 배당률과 낮은 산업 매력도, 높지 않은 변동성이라서 제일 좋을 거 같은데 ㅋㅋㅋ

 

앵커의 이자율이 연 19.5%라는 가정 하에, mAsset의 가격 변동에 따라 예상되는 수익률을 계산해 보았다. 

앵커 프로토콜이 제공하는 19.48%의 예금 이자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대여 자산의 가격이 17.71% 이상 상승하지 않으면 된다.

 

자산 가격이 30% 상승하더라도 연 10%면 웬만한 헤지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이기도 하고, 대여자산의 자격이 많이 떨어지는 경우 굉장히 높은 알파를 가져갈 수 있어 아묻따 예금보다 상당히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앵커의 이자율은 점점 감소할 예정이니 얼른 뽑아먹을 수 있을 때 뽑아먹어야 한다. 직장 생활한 지 얼마 안 돼서 Equity가 많이 없는게 서러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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